쿠팡 오배송으로 보상 받은 5만 쿠팡 캐시

제가 5만 쿠팡 캐시를 보상받은 대략적인 이유는 전자 제품 130만 원짜리를 로켓 배송 주문을 했는데 키보드가 오는 황당한 오배송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배송인지 시스템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는 제가 받은 키보드 제품입니다.

쿠팡은 왜 다른 상품을 보낼까?

제가 주문한 물건은 130만 원 하는 NAS였습니다. 로켓 배송 상품이니 쿠팡이 매입해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물건이죠. 그러면 주문서를 보고 포장 담당자가 상품명이나 코드번호를 확인하고 물건을 포장을 할 텐데 전혀 맞지 않는 물건을 담아서 보낸다?? 재고가 없었다면 보내지 않는 게 정상인데 키보드를 보낸다니 정말 쿠팡의 일 처리를 상상할 수가 없더군요.

일단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서 다른 물건이 왔으니 제가 주문한 상품 바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쿠팡에서는 품절 상품이라 환불밖에 안된다는 말을 하길래 상품이 잘못 왔으니 원래 물건은 있는 거 아니냐고 하니 전산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을 하더군요.

그러면 주문서에 NAS라는 상품명이나 코드번호가 있을 건데 왜 키보드를 보냈냐고 하니 자기네도 처음이라 설명을 못하겠다는 말만 해서 정말 답답했습니다. 죄송하다고 2만 쿠팡 캐시를 보상으로 준다고 해서, 필요 없고 난 내 물건만 빨리 보내라고 단호하게 말했어도 물건이 없어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상담사인 자기에서는 못하고 민원처리 담당 부서에서 전화를 가게 한다고 해서 일단 통화를 마쳤습니다.

민원 처리 담당의 보상

금요일 주문 토요일 오전 배송받는 주문을 한 거라 실제 민원 처리 담당자와는 월요일에 통화를 했습니다. 또다시 긴 대화를 하다 결국에는 보상으로 5만 쿠팡 캐시를 준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쿠팡에서 줄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이 5만 캐시라면서... 그리고 오배송 관련해서는 아무런 보상을 안 해도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못을 박더군요. 그럴 거면 CS 팀을 왜 만드는 건지.. 법적 조치를 하시더라고 말리지 않겠다고까지 하니 말해봐야 힘만 들고 해서 5만 쿠팡 캐시 받고 끝냈습니다.

쿠팡의 황당한 오배송은 언제 멈출까?

쿠팡의 오배송 관련 블로그 글이나 뉴스에서 많이 봐왔지만 직접 당하니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군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전산 오류로 인해 NAS를 주문서가 몇만 원 하는 키보드 주문으로 되는지, 그게 아니면 주문서를 보지도 않고 일을 하는지 정말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쿠팡 오배송 사건의 이야기였습니다. 보상 받은 5만 쿠팡 캐시는 쿠팡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물건 사기 싫네요.